3, January - 2022Asleep On-line Housewarming Chpt.3에이슬립의 랜선 집들이에 초대합니다.
We invite you to the Asleep On-line Housewarming.
[Chapter 3]
집이 너무 원목으로만 가득 차있으면 답답할 것 같아서 중간중간 작은 가구는 유리나 투명으로 선택했어요. 확실히 공간이 더 시원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거실이 큰 편은 아니라서 모서리가 없는 유리 원형 테이블을 선택했어요. TV – 테이블 – 소파 사이의 이동 동선도 편하고, 유리 밑에 공간이 있어서 잡지나 소설책 등 읽을거리를 넣어두었다가 바로 꺼내서 읽을 수도 있어요.
인테리어 모빌은 이사 오기 전부터 '무조건 달아야지!' 했던 아이템인데요. 너무 크지 않으면서 포인트가 되는 따뜻한 느낌으로 찾았어요. 소파에 누워서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마법!
제가 조명 다음으로 좋아하는 소품은 거울입니다. 거울을 잘 배치하면 집이 넓어 보이거든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 간단하게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주로 거실이나 2층에서 마시는 편이에요. 향초를 켜놓고 도란도란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비밀 공간 같은 2층은 아늑한 다락방 같은 느낌이에요.
낮에는 집에 빛이 넘치게 들어올 때가 있는데, 아예 빛을 다 막아버리는 암막 커튼을 좋아하진 않아서 1층에 차르르 커튼과 린넨 커튼을 해놨거든요. 그래서 2층에서 꿀 같은 낮잠을 자기도 하고 위에 좋아하는 문구류도 놔둬서 다이어리나 엽서를 쓸 때도 있어요.
밤의 복층은 또 다른 느낌인데요, 빔 프로젝터가 있어서 영화를 보며 간단하게 혼맥 or 와인 한 잔을 즐기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자주 그리고 또 많이... 먹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한 캔씩 한 잔씩 아쉬운 듯 마시는 걸 즐기고 있어요. 끌리는 영화가 없는 날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랜드 부타페스트 호텔을 여러 번 돌려보기도 하고, (벌써 스무 번 이상 봐서 대사까지 외워요.) LP 들으면서 멍 때리며 누워 있기도 합니다. 최근 LP 모으는 재미를 느끼면서 새로운 취미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더 많았는데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으니까 저희 집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Back